경남, 2.6조원 들여 '차세대 원전' 집중 육성

입력 2023-06-01 19:06   수정 2023-06-02 00:54


경상남도가 원자력발전 산업 육성을 위해 9년간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원전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강소기업 육성, 산학 연계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경상남도는 1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2032년까지 총 2조597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원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경남 지역에 제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과 투자, 컨설팅 등도 가능한 원전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조성에만 1조502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MR과 4세대 원전, 원전 해체, 사용후 핵연료 저장 등으로 원전산업 범위를 넓힌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원전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창원시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도 조성한다.

차세대 원전 제조혁신 기술 개발에도 765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4000억원 규모 SMR 첨단제조공정 기술 개발사업을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도내 원전 기업이 SMR 제작과 상용화 분야 등에 적극 참여하도록 돕자는 취지다. SMR 제작기간 단축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 고온등방압 분말야금 기술(PM-HIP)과 전자빔 용접 기술, 적층제조 기술 개발 등도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사업에선 제조 관련 기술은 제외돼 있다.

도는 원전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도 총 3286억원을 투입한다. 포스코기술투자, 한국수력원자력 등 10개 기관이 445억원을 출자한 에너지혁신성장펀드를 적극 활용해 경남지역 원전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기업을 상대로 연 2~3%의 금리로 대출해주는 ‘경남 원자력산업 육성자금’도 올해 안에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정부의 에너지 기술 공유대학 유치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아세안공학기술원을 경남 지역에 짓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전 전문가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류명현 경상남도 산업통상국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경남 원전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지난해 1조4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수주와 올해 신한울 3·4호기 재개 등으로 원전산업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며 “지역 원전 제조 역량을 강화해 경남을 글로벌 원전산업의 제조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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